데이터를 통해 향기를 재창조하는 알리바바의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전통적 조향 예술이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신제품 연구 개발 플랫폼인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TMIC) 덕분에 디지털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지보단(Givaudan), 퍼미니쉬(Firmenich), 심라이즈(Symrise), IFF 등 세계 최대 조향업체와 협력하여 향기 개발을 돕는 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 툴을 출시했다.
이를 활용하여 각 브랜드는 최신 향수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공적인 배합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리키 시에(Ricky Xie) 티몰 신제품 총괄은 “트렌드 파악, 원료의 연구부터 개발과 브랜드 포지셔닝에 이르기까지 해당 툴을 활용하여 전체 공급망에서 브랜드 및 업계 파트너와 협력하여 공동 개발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데이터베이스 내에는 오늘날 사용되는 가장 인기 있는 원재료와 합성재료에 대한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데이터에 의하면 라임과 수련 향의 인기는 꾸준한 가운데 해초, 백합, 페티그레인과 같은 원료가 새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향사는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젠더 뉴트럴한 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프 야오(Jeff Yao) 심라이즈 동북아시아 부사장은 “우리는 기존의 조향 과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통한 조향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중국 향수 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7%씩 성장해 2025년까지 매출이 154억4000만 위안(약 22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젠더리스 향
브랜드들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혁신적인 데이터 툴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녀 공용의 유니섹스 향이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총거래액이 1억8500만 위안에 달한 중국의 젠더 뉴트럴 향수 시장은 전체 향수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제프 야오는 “유니섹스 향의 상승을 통해 유니섹스가 문화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음을 보았다”며 “티몰의 데이터 인사이트 덕분에 유니섹스 시장이 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와 심라이즈는 각각의 브랜드가 유행하는 제품 카테고리에 맞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수 있게 알코올, 물, 유화제로 구성된 유니섹스 향수 베이스를 공동 개발했다.
이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론칭이며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향수 베이스의 판매 촉진을 위해 중국 SNS의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향수업체도 초대되어 마케팅에 이를 활용했다.
젠더 뉴트럴을 찾는 여성 소비자
유니섹스 향수가 젠더 뉴트럴을 표방하고 있지만,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내 쇼핑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 대다수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니섹스 향수 구매자의 70%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여성 쇼핑객이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중국의 2·3선 도시 출신임이 밝혀졌다. 이 중 일부는 남자 친구 선물용으로 구매하지만 대다수는 스스로를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산하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은 이러한 시장 인사이트를 활용하여 여름 시즌 동안 아쿠아 향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와일드 수영 컬렉션 제품의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자료에 따르면 젠더 뉴트럴 향수를 찾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름에 자연스럽고 프레쉬한 스타일의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말론은 이러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7월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에서 물을 주제로 한 콘서트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 덕분에 참여율이 200% 증가했으며 해당 향수는 당일 라이브 스트리밍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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