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몰 이노베이션 센터, 글로벌 기업 BASF•지보단과 함께 혁신 사업 추진

알리바바그룹의 제품 혁신 기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Tmall Innovation Center, TMIC)’가 독일 대표 화학기업 바스프(BASF), 세계 1위 향료 제조사 지보단(Givaudan)과 함께 중국 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바스프와 지보단은 티랩(T-Lab)이라는 새로운 C2B(Customer to Business) 사업을 통해 알리바바그룹의 방대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각광 받을만한 소재, 원료와 향을 개발하고, 결과물은 향후 다른 브랜드의 제품 및 포장재 디자인에도 활용된다.

지보단은 이번 협력 사업의 출범을 기념하여 중국 고전 설화 <서유기>에서 착안한 향수와 퍼퓸 핸드크림 등 시제품을 선보였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가 선별한 테마와 문화적 컨셉트를 활용해 개발된 제품들이다.

마리지오 볼피(Maurizio Volpi) 지보단 향수 및 뷰티 사업부 대표는 “중국 향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데 티몰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 공급자, 벤처기업, 협력사와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혁신 솔루션 개발을 위해 파트너와 협력하는 지보단 ‘2025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야링(Li Yaling) 지보단 중국 및 한국 사업부 대표는 “활기와 창의력이 넘치는 중국의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티랩과의 협력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고급 향수 부문에서의 제품 개발 기간을 40주에서 4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랩의 출범은 브랜드 생태계와 시장 예측에 대한 전문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꾸준한 노력과 맞닿아 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 공급업체에서 바이어까지 협력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브랜드들이 혁신 제품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노베이션 센터의 시장조사 연구원과 제품 혁신 전문가는 알리바바그룹의 인사이트를 활용해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고, 제품 출시 후 소비자 호응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각종 솔루션은 로레알(L’Oréal),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프록터&갬블(P&G), 유니레버(Unilever), 아모레퍼시픽 등 세계적인 브랜드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이노베이션 센터와 협력한 브랜드의 제품 개발 기간은 평균 1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4만 개 이상의 신제품이 개발되었다.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데이터에 따르면, 그중 매출 1000만 위안(약 17억 4,820만 원)을 돌파한 신제품은 150여 개, 매출 100만 위안(약 1억 7,482만 원)을 돌파한 신제품은 1500여 개에 달했다. 올해는 이 같은 매출 기록을 세운 신제품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티몰 플랫폼에 선보여지는 140만 가지 이상의 신제품 중 20%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개발된 상품이다.

알란 아오(Alan Ao) 티몰 브랜드 마케팅 총괄은 “현재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혁신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현지 소비자를 위해 특별한 제품을 고안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중요한 과제다. 티몰은 이러한 스마트 제조 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급이 가능해지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혁신 파이프라인을 재편하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패션 관련 교육기관과도 협업해 ‘디지털 중심 제품 인큐베이션’ 수업을 도입한다. 또한 반스, 슈프림, 디키즈의 모기업인 비에프 등 글로벌 기업의 젊은 인재와 함께 중국 소비자를 위한 패션 제품을 디자인할 계획이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지난해부터 미국 의류 브랜드 디키즈와 성공적으로 협력해왔다. 디키즈는 소비자 리서치와 젊은 패션 디자이너의 제안을 통해 중국의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후드 디자인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신제품 출시 당시, 디키즈 상품의 1995년 이후 출생 소비자 도달률은 평소 일평균 대비 18배 수준이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브랜드들이 더욱 유연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C2B 이노베이션 팩토리 이니셔티브(Innovation Factory Initiative) 등 각종 C2B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필립스, 헨켈, 유니레버, 몬델레즈(Mondelez),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에 이어, 최근에는 네슬레 또한 R&D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급변하는 중국 소비 수요에 대응하고자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C2B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니베아(Nivea)와 라프레리(La Prairie)를 보유한 바이어스도르프는 지난해 전담 팀과 제조 설비를 동원하여 니베아 브랜드 사상 최초로 남성용 아이마스크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출시됐으며 3초 만에 1만 5천개가 완판됐다.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 발굴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지식 허브(Knowledge Hub) 툴도 올해 내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은 지식 허브 툴을 통해 립스틱 색상 2천여 개를 모니터링 한 후, 중국 소비자의 색상 선호도를 분석하는 컬러 트렌드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로레알의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인 메이블린(Maybelline)은 최근 해당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립글로스를 출시했다.

코니 타오(Connie Tao) 로레알 북미 사업부 소비자 인텔리전스 이사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변화 속도가 빨라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뷰티업체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로레알파리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와 손잡고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 사이 안티에이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최초의 C2B 제품인 미드나잇 크림을 출시했다. 로레알파리는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의 인사이트를 통해 젊은 소비자가 잠을 자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다음날 아침 푸석한 피부와 노화를 걱정한다는 점을 포착하였다. 페이셜 크림은 단 59일만에 개발되었다. 출시 당일 10만개가 판매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3억 개가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로레알은 메이크업 제품 부문에서도 남성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와 꾸준히 협력해왔다. 이노베이션 센터 조사를 통해 남성용 제품은 여성용 화장품과 포지셔닝이 다르며, 성장 전망이 좋은 점을 확인했다. 이에 로레알파리는 지난 1월 남성용 오일-프리 스킨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3일만에 3만 5천 개가 판매되었으며, 티몰 남성용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지식 허브부터 C2B 제품 혁신 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거리를 좁히고, 브랜드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니 타오 이사는 “티몰은 방대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갖춘 온라인 쇼핑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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