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년 新소비, 활기 넘치는 중국 소비 시장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중국 설 연휴 기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 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중국 소비 시장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나타났다. 이에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 이커머스, 소비자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 플랫폼은 자체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밝혔다.

귀성 대신 택배 가득

많은 사람이 귀성을 포기한 만큼 올해 설 연휴 기간 중국 여객 운송량은 대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중국 설 연휴 기간) 중국의 철도, 도로, 수로, 항공 등을 통한 총운송량은 9841만 6천 명으로 전년 설 연휴 기간(2020년 1월 24일~1월 30일) 대비 34.8%, 2019년 설 연휴 기간(2019년 2월 4일~2월 10일) 대비 76.8% 감소했다.

반면, 여객 운송량은 감소했지만 택배 운송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차이냐오를 통해 처리한 택배 수량은 지난 2019년 설 연휴 기간의 5배를 돌파했다.

설 연휴 개봉 영화, 신기록 달성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개봉 예정인 영화는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상영 취소됐지만, 올해는 소비자의 보복 소비에 따라 중국 영화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타 프로(灯塔专业版)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상영한 영화의 박스오피스는 17일까지 2019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78억 22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총관객 수는 1억 60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또, 박스오피스 3위권에 올라선 ‘탐정 당인: 차이나타운 살인사건 3(唐人街探案3)’, ‘안녕, 이환영(你好,李焕英)’, ‘척살소설가 (刺杀小说家)’는 모두 알리바바그룹 산하 영화 배급사 알리바바픽처스가 배급에 참여하거나 공동 배급한 작품이다.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플랫폼 유쿠(优酷)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6일까지 드라마와 영화의 온라인 시청 횟수는 23억 회를 돌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용자의 일평균 시청 시간도 약 1.5시간 정도로 통계돼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났다.

새로운 온라인 소비 트렌드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과실주를 구매한 소비자 수는 지난해의 2배에 달했으며 그중에 7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로봇청소기와 창문 로봇청소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300% 이상 증가했다. 또,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비도 증가했으며 특히 의류, 간식, 사료, 리드 줄 등의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배달 음식이 새로운 설날 트렌드로 등장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麽)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어러머를 통한 제야 음식 밀키트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배달을 주문한 후에 다른 사람에게 새해 선물을 보내주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어러머가 발표한 ‘타지역 새해 선물 주문 차트’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광저우(广州)에 있는 소비자는 타지역을 위한 배달을 가장 많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현지 여행 및 랜선 여행 급증

여행 플랫폼 플리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지역에서 현지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싼야(三亚), 쿤밍(昆明), 리장(丽江), 구이린(桂林), 시솽반나(西双版纳) 등 지역이 과거에 설 연휴 인기 여행지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은 항저우, 상하이, 선전 등 도시에서 현지 여행을 선택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플리기를 통한 현지 여행 예약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0% 이상 증가했으며 호텔 및 식당 예약 수는 2800% 늘어났다. 또, 플리기 라이브스트리밍 채널의 시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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