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中시장 보복소비 뚜렷… 한국상품 인기 여전” – 세계일보

매기 리우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국내 첫 인터뷰

티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국내외 기업 비즈니스 할 수 있게
안정적인 비대면 판매 채널 제공
2020년 3월 거래액 일상 수준 회복

한국상품 中서 경쟁력 있다
화장품·패션·식품류 가장 인기
최근 육아용품·가전도 좋은 성과
현지 수요 기반의 전략 수립 중요

글로벌 상품들 만나는 티몰
판매자엔 해외 진출 솔루션으로
소비자엔 다양한 상품 구매 마당
크로스보더 쇼핑시장 더 커갈 것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국경은 닫혔지만 온라인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 이른바 ‘직구(직접구매)’는 더 활발해졌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을 통한 해외 총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37% 성장했다. 티몰 글로벌에서는 약 9억명의 소비자에게 87개 국가·지역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광군제)에서 한국은 3년 연속 판매 순위 3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페스티벌 당시 1억위안(약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 브랜드만 16개다.

매기 리우(사진) 티몰 글로벌 대표는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갖고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소비심리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보복 소비’ 현상이 가장 뚜렷했던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한국 화장품, 패션 제품, 식품에 대한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리우 대표와 서면으로 주고받은 일문일답.

-티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었는지.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이커머스 전략 방향을 설정하며 중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유통업계는 빠르게 디지털화되기 시작했고 온라인 소비가 확대됐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계의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돕는다는 목표에 따라,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및 해외 브랜드를 아우르며 안정적인 비대면 판매 채널을 제공했다. 지난해 3월에는 총거래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특히 크로스보더 영역에 큰 기회가 찾아왔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해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티몰 글로벌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 현황과 특징은.

“티몰 글로벌을 통해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판매자 중 상당수는 중국을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다.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프랑스의 와이너리가 한 예다. 가족이 운영하는 프랑스의 많은 와이너리들은 대부분 대대손손 전해져 내려온 영업방식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에 최적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티몰 글로벌은 판매자에게 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스톱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중소 브랜드가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고, 소비자들은 중국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해외 상품들까지 티몰 글로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유다.”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나.

“중국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한국 화장품, 패션 제품, 식품에 대한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궁중비책, 매일유업 등의 육아용품 브랜드, LG프라엘, 쿠쿠, 휴롬 등의 가전제품 브랜드, 그리고 레디큐 등 건강식품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한국 제품의 인기는 기존 최고 인기 카테고리였던 K-뷰티로부터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팁을 주자면 현지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티몰의 핵심 소비층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라고 알려져 있다.

“Z세대는 티몰 글로벌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그룹이다. Z세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발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검색하고 발견하는 것을 즐긴다. Z세대는 온라인 소비의 시대에 태어난 만큼 온라인을 통한 여러 구매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의 첫 번째 예약 판매기간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소비자의 구매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발생한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

“나 또한 해외 직구를 통해 수입 상품을 구매하던 부모 중 하나다. 현재 아들이 여덟 살인데, 티몰 글로벌은 설립된 지 7년 정도 됐다. 분유와 기저귀부터 시작해, 이제는 온 가족을 위한 생활용품을 크로스보더로 구매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구매가 늘어날수록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 또한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해질 것이다. 이제는 검색 키워드부터 ‘남성용 색조 화장품’, ‘두피용 세럼’, ‘탈모 치료기기’ 등 명확하고 다양해졌다. 판매되는 상품이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크로스보더 쇼핑을 하는 소비자도 더욱 다양해진다. 중국 전역에 걸쳐 더욱 폭넓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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