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의 중국 진출 스토리⑥]한류스타 없이 까다로운 중국소비자를 사로잡다,라운드랩

세계 최대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인 중국의 11월11일 광군제가 다시 최고 매출액 5,403억 위안(한화 약 100조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광군제에서 스타 마케팅보다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제품으로 승부를 건 한국의 중소 브랜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린컴퍼니가 운영하는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이 그 중 하나로, 티몰글로벌 입점 1년만에 중국인 팔로워 19만 명을 끌어 모으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도 성분, 리뷰 등을 꼼꼼히 살피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체크슈머’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자연유래 성분과 저자극 스킨케어을 내세워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운드랩은 이번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 끝난 직후 전체 매출이 작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고, 작년 광군제 대비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한국의 중소기업인 라운드랩의 성장세에 대해 자연유래 성분과 저자극 스킨케어 상품으로 깐깐해진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 진출 성적표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알리바바 쇼핑 플랫폼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브랜드의 1년 매출을 판가름할 수 있는 성적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11.11 페스티벌에만 29만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5%가 중소기업 및 신규 브랜드이다.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해외 브랜드 수는 작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

기존에는 한류스타 마케팅여부와 오프라인 입점이 한국화장품의 입지를 증명해 보였다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은 상품의 품질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글로벌의 아시아 부문 디렉터 자오거는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도 세분화, 다양화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 상품을 구매할 때 원산지나 국적을 따지지 않고 자체의 디자인과 품질, 효능 등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뷰티 부문에서 로션이나 마스크팩 같은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자연주의 뷰티 제품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진출, 티몰글로벌의 원스톱 크로스보더 활용
라운드랩과 같은 한국의 중소브랜드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매장을 여는 것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티몰의 TOF시스템은 한국브랜드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중국에 법인이 없어도 사무실이 없어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사가 알리바바의 인천창고에 제품을 입고시키면 제품 판매, CS, 국제택배 등은 알리바바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로 제공한다. 간단한 입점 절차와 낮은 재고 리스크로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티몰글로벌이 제공하는 원스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은 창고, 물류 등 인프라 지원부터 소비자 인사이트, 온라인 스토어 운영, 마케팅까지 포함하며 해외 브랜드가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데 최적화 되어있다.

라운드랩의 해외영업부 오정훈 부장은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는 것은 중국사용자의 원활한 제품 피드백을 받아 브랜드 제품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우리 브랜드의 중국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여, 오픈한지 1년여만에 신제품 15종, 13개 라인까지 확장했다“ 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점점 더 똑똑하게 자신의 피부타입을 알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자외선 차단, 세안, 마스크팩 등 정확한 목적의 다양한 품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 여성들은 아직까지 하얀 얼굴을 선호해 화이트닝 라인과 지성피부 라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의 라인업은 플랫폼 판매자의 피드백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 제품을 반영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 외에도 라운드랩은 VIPS, 징동닷컴, 샤오홍슈 등의 중국의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있다. 향후 라운드랩의 목표는 중국 플랫폼을 발판 삼아, 해외 점포의 연간 총 매출 5000만위안을 돌파하고,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장해 전체 매출 10억위안을 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라운드랩은 단 1년만에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중국 플랫폼의 매출 다크호스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브랜드에게 좋은 사례가 되어주고 있다. 라운드랩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진심으로 제품을 만들고 제품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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