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디지털화로 글로벌 수출 판로 개척…“국내 기업 수출액 10배 성장”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간 이동이 어려워지며, 기존에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하던 전 세계 많은 수출 업체가 새로운 사업 방식을 찾아 나서야 했다. 이에 따라 세계 무역 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그 과정에서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무역 업계에 중요한 돌파구로 부상했다. 자체 이커머스 인프라와 디지털화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출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알리바바닷컴의 연례 박람회을 통해 알리바바닷컴 입점 업체들은 전 세계 약 200개 지역의 바이어를 만났다. 박람회 기간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발생한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주문 수와 바이어 수도 각 167%,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온라인 수출 “전 세계 탑10, 연간 10배 성장”

국내 업체도 올해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박람회 기간 한국 업체가 달성한 총수출액은 전 세계 10위권이었으며,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닷컴은 특히 국내 화장품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았다. 수출 업체 아린(AHLIN)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7년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했다. 아린은 현재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중국, 캄보디아, 두바이, 대만,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지역으로 화장품 수출하며, 지난 2019년 연간 330만(약 36억 6000만 원) 달러 이상 수출액을 기록했다.

동일하게 2017년에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화장품 업체 미플러스코리아(MEEPLUS KOREA)는 지난해 입점한 지 3년 만에 누적 문의 2500건과 누적 방문자 3만 명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미플러스코리아는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독일, 프랑스, 칠레를 비롯한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월간 주문량은 80~100건에 달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지원하는 맞춤형·콘텐츠 커머스 기술

알리바바닷컴은 수출 업체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효율화 하고자 브랜드 경쟁력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리지널 브랜드, 제조업 브랜드, 무역 브랜드로 나누어 업체를 위해 최적화된 브랜드 포지셔닝을 파악하며, 첨단 기술, 알고리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업체와 해외에 있는 바이어와 매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 커머스도 바이어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더 많은 업체가 알리바바닷컴이 제공하는 라이브 커머스, 숏폼(short-form) 비디오 등 디지털화 기능을 사용해 전 세계 바이어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 개최한 온라인 박람회에서 알리바바닷컴 내 라이브 커머스 세션 수는 지난 9월에 개최한 박람회 대비 187% 증가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주문 수도 2428% 급증했다.

장쿼(Zhang Kuo) 알리바바닷컴 총괄은 “향후 3년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B2B 사업의 황금기다. 알리바바닷컴은 수출 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출 업체가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이커머스 기술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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