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中 6.18 쇼핑 페스티벌 첫날부터 흥행
알리바바그룹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6.18 쇼핑 페스티벌’이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중국 경제 회복을 알렸던 작년 행사에 이어, 올해도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중국 시장의 소비력을 입증하고 있다. 1700개 브랜드가 페스티벌 시작 1시간 만에 지난해 행사 첫날 거래액을 돌파했다.
이번 6.18 페스티벌은 총 25만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작년 행사의 2.5배 규모로 진행된다. 판매되는 품목은 1300만종에 달한다. 이중 140만종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선보여지는 상품들이다. 행사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소비자 수요와 혁신의 만남
최근 몇년 소비자 수요가 다양해지며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급격히 세분화되는 추세다. 그만큼 새로 등장한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6.18 페스티벌 첫날,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입점한지 3년이 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 755개가 100만 위안(약 1억 7,4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기 품목에는 다양한 카테고리와 상품이 포함됐다. 저알콜 음료 브랜드 미스 베리(Miss Berry)의 과일 와인, 컴포트 란제리 브랜드 유브라스(Ubras)의 이너웨어 등이 특히 주목 받았다. 미스 베리는 1차 판매 기간 세부 카테고리 랭킹 10위권에 안착했으며, 유브라스는 행사 첫날 1억 위안(약 174억 3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색다른 상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창의성을 내세우는 브랜드도 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 1일 오리지널 디자이너 브랜드 28개가 하루 매출 100만 위안을 넘어섰으며, 특히 핸드백 브랜드 아피디 모드(Apede Mod)의 하루 매출은 300만 위안(약 5억 2,300만 원)을 돌파했다. 올해 행사에는 스마트 펫케어 용품, 영유아 식품 및 간식 등도 새로운 인기 카테고리로 등극했다.
헬스케어·의약품, 이커머스 활용도 급증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에서는 건강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번 6.18 페스티벌 기간에도 헬스케어 용품과 의약품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가정용 및 휴대용 헬스케어 기기, 건강 검진 프로그램 등에 대한 주문량이 폭증했다.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었다. 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1일에 탈모 치료제의 하루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티몰은 소비자가 의약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3,000명의 전문 약사와 협력하고 있다. 페스티벌 기간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브랜드의 도전장, 온라인 해외 직구 ‘쑥쑥’
6.18 페스티벌은 해외 브랜드에도 주요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87개 국가 및 지역의 2만 9천 개 해외 브랜드가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2천 개 해외 브랜드는 올해 처음 합류했다. 상품별로는 40만 개에 가까운 해외 브랜드 상품이 새로 추가되었다.
해외 브랜드 전용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발생한 수입 제품 거래액은 행사 시작 8시간 만에 지난해 첫날 총거래액을 넘어섰고, 12시간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와인과 반려동물 건강식품에 대한 주문은 첫 12시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내 디퓨저(135%) 등 품목도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해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 브랜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 3CE는 색조 화장품 매출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가방 카테고리 랭킹 3위에 등극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전체 뷰티 카테고리 랭킹 10위에 올랐다.
라이브 커머스 성장세 지속
지난 한 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또한 파급력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Taobao Live)의 거래액은 올해 시작 1시간 만에 지난해 첫날 거래액을 넘어섰다. 특히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샤오미(Xiaomi),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그리(Gree), 화웨이(Huawei), 랑콤(Lancôme), 로레알(L’Oréal)등 인기 브랜드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은 12시간 만에 1000만 위안(약 17억 4000만 원) 이상 거래액을 달성했다.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총거래액 1,000만 위안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전자제품, 가전, 뷰티, 스킨케어, 홈데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이냐오 네트워크, 신속한 물류 서비스 지원
6.18 페스티벌 기간 급증하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티몰 글로벌과 알리바바그룹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배송에서부터 통관까지 물류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1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페스티벌 시작 8시간 만에 예약 판매 기간(5월 24일 20시~5월 31일 23시 59분) 구매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차이냐오 네트워크와 파트너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 1차 주문품은 평균 6시간 만에 중국 100개 도시에 있는 소비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브랜드 상품 배송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되었다. 행사를 앞두고, 차이냐오 보세지역 창고에 보관하는 화장품, 헬스케어 제품, 유아용품 재고가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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