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가치 창출을 위한 조직 재편 개시

  • 비즈니스 그룹, 독립적인 자금 조달 및 IPO 추진 가능
  • 타오바오 티몰 상업그룹, 알리바바 그룹의 완전 소유 자회사로 유지될 예정

알리바바 그룹은 21일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개 사업 그룹과 다른 투자 분야로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CEO 다니엘 장은 지주회사 경영 모델을 따르는 한편, 6개 각개의 사업 그룹은 자체 CEO와 이사회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알리바바의 24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편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여 시장에서의 기회를 잘 포착하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장 회장은 “시장이 가장 좋은 실험대이다. 각각의 비즈니스 그룹과 회사는 준비되면 독립적인 자금 조달 및 IPO를 추진할 것이다”라고 내부 직원들에게 전했다.

다니엘 장(Daniel Zhang)은 조직개편이 알리바바가 시장 변화에 날렵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본다. 사진 제공: 알리바바그룹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은 이번 조직 변화와 주식 시장에서의 상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 화요일 14% 이상 가치가 상승하여 각각 98.40달러에 이르렀다.

증권사 다이와(Daiwa)의 존 최(John Choi)를 포함한 여러 분석가들은 “개별 BG(비즈니스 그룹)를 설정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6개의 비즈니스 클러스터는 다음과 같다.

  • 클라우드 지능 그룹
  • 타오바오 티몰 상업 그룹
  • 지역 서비스 그룹
  • 차이냐오 스마트 물류 그룹
  • 글로벌 디지털 상거래 그룹
  •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

각각의 CEO는 이사회에 보고를 하고 회사 성과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맡게 된다. 다니엘 장은 전에 발표된대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Cloud Intelligence Group)의 CEO로서 클라우드, 인공지능 활동 및 딩톡(DingTalk)과 같은 비즈니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타오바오 티몰(Tmall) 상거래 그룹은 알리바바 본사 출신의 트루디 다이(Trudy Dai)가 이끌며,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 가성비 플랫폼인 타오바오딜스(Taobao Deals),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인 타오차이차이(Taocaicai), 도매 플랫폼인 1688.com 등을 이끌며 중국 내 상거래 활동을 주도할 전망이다.

지역 서비스 그룹은 유 영푸(Yu Yongfu)가 CEO로 이끌며, 내비게이션 플랫폼인 에이맵(Amap), 배달 서비스인 어러머(Ele.me)와 같은 비즈니스를 담당한다. 차이냐오는 완 린(Wan Lin)이 CEO로 계속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디지털 상거래 그룹은 지앙 판(Jiang Fan)이 CEO로서 국제 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라자다(Lazada),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트렌드욜(Trendyol), 다라즈(Daraz), 알리바바닷컴(Alibaba.com) 등을 이끈다.

한편, 판 루이얀(Fan Luyuan)은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CEO로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인 유쿠(Youku)와 홍콩에 상장한 알리바바 픽쳐스 등을 담당한다.

토마스 총(Thomas Chong)을 비롯한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비즈니스 재편은 다른 비즈니스 세그먼트의 SOTP(부분 합계)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라고 평하고 있다.

시장은 최고의 성공 검증의 척도이며, 비즈니스 그룹과 회사는 준비가 되었을 독립적인 자금 조달과 IPO 추진할 예정이다.”

다니엘 (Daniel Zhang) –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CEO

각 비즈니스 그룹과 외부 투자들은 외부 자본을 조달하고 공개를 추구할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 다만, 타오바오 티몰 상업그룹은 예외로, 이 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이 완전 소유한 자회사로 유지될 것이다.

“이번 전환은 비즈니스 대응과 의사결정을 더욱 민첩하게 하고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고 다니엘 장이 밝혔다.

날렵한 구조

알리바바는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항저우에 위치한 본사 분석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각 비즈니스 그룹 운영 및 투자가 맞춤형 인센티브 계획을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더 큰 소속감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이와의 분석가들은 “주식 옵션 계획에 따라 직원들의 이익이 해당 BG와 더 잘 일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더 큰 소속감이 생기며 직원들의 사기와 주식 보유율을 제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구조 개편은 날렵한 조직 구조로 가는 긴 여정 중 시작에 불과하다. 2015년, 알리바바는 중간 플랫폼 전략을 도입하여 “큰 중간 플랫폼과 작은 프런트 오피스”라는 조직 모델을 탄생시켰다. 2020년에는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관리 책임권을 부여한 다양한 조직적 지배 구조가 시행되었다.

이번 개편으로 알리바바는 그룹 수준에서 중간 및 후반 사무 기능을 축소하고 상장 회사 준수에 필요한 기능들만 유지한다. 그룹이 여러 해 동안 구축한 중간 및 후반 사무 능력은 해당 비즈니스 그룹과 회사로 이전될 것이다.

“24살의 나이를 맞이한 알리바바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라고 다니엘 장은 밝혔다.

알리바바의 임원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다니엘 장 알리바바 장융 조직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