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주요 모멘텀 발표: 타오바오 딜즈, 타오카이카이, 로컬 서비스 등

알리바바 그룹은 하위권 도시, 고빈도(High-frequency) 쇼핑,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성장 모멘텀을 포착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투자자의 날 첫날 알리바바 경영진의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개발 낙후 지역의 이커머스 성장 잠재력

2020년 알리바바의 총 리테일 매출이 15조 위안(약 2조 3600억 달러)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3선 이하 도시와 농촌 지역 등 개발 낙후 지역은 상당한 이커머스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 농촌 지역의 전자 상거래 거래액(GMV)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배 증가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그룹 전체 공급망 네트워크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타오바오 딜즈(Taobao Deals)와 타오카이카이(Taocaicai)를 설립했다.

2020년에 출범한 타오바오 딜즈는 M2C(생산자-소비자) 모델을 통해 공급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통 과정 비용을 절감했다. 현재 타오바오 딜즈는 알리바바 중국 B2B 도매 플랫폼 1688.com에 입점한 제조사 수천 곳과 협업하고 있다.

올해 설립된 커뮤니티 기반 마켓 플레이스 타오카이카이는 개발 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소비자가 신선식품을 주문한 다음날 직접 픽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선아트(Sun Art)와의 협업을 통해 알리바바 자체 유통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 종사자들과 협업함으로써, 더 신선한 농산물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그 결과, 타오카이카이는 낙후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트루디 다이(Trudy Dai) 산업 이커머스 및 커뮤니티 이커머스(Industrial E-commerce·Community E-commerce) 사업부 사장은 타오카이카이와 타오바오 딜즈의 시장 점유율 및 소비자 인지도가 지난 2년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루디 다이 사장은 1월 1일부로 알리바바의 중국 소비자 마켓 플레이스와 도매 마켓 플레이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법인인 ‘차이나 디지털 커머스(China Digital Commerce)’ 그룹 사장을 맡는다.

설립되고 2년이 지난 지금, 타오카이카이와 타오바오 딜즈의 전체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00% 증가해 2억 7천만 명에 달하며, 두 플랫폼의 일일 평균 주문량도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

트루디 다이 사장은 “앞으로 도소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 및 업그레이드하고,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조 아래 디지털화된 M2C 비즈니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빈도(High-Frequency) 쇼핑에 대응하는 멀티 앱 전략

2021년 9월 30일 기준 알리바바 리테일 마켓 플레이스는 중국 내에서만 연간 활성 소비자(AAC) 9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 억 명에 달하는 각양각색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알리바바 서비스에 대한 고착도(Stickiness)를 높이기 위해 알리바바는 ‘멀티 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 판(Jiang Fan) 타오바오, 티몰, 알리마마(Alimama) 사장은 “청년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에 대응하는 ‘멀티 앱 전략 최적화’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타오바오 내 중고 거래 플랫폼인 아이들피쉬(Idle Fish)다. 아이들피쉬는 브랜드 셀러가 입점하는 타오바오와는 달리, 일반인들도 중고품 판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중고 거래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일반인 셀러 수만 600만 명을 확보했다.

알리바바는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심리도 자극했다. 알리바바의 88 VIP 유료 회원 멤버십 프로그램은 알리바바 플랫폼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의 알리바바 서비스 고착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한다. 88 VIP 멤버십 회원들은 알리바바 플랫폼 내 일반 소비자보다 지출액이 8배 더 높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88 VIP 유료 회원 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가입 이전 보다 평균 30% 더 많이 소비하고 구매한다고 나타났다.

타오바오 라이브(Taobao Live)는 판매자가 신규 고객을 확보함은 물론, 기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다. 실시간 판매 및 구매 경험을 제공해판매자는 매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실시간 추이를 파악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원활한 소통 속에서 니즈에 정확히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오바오 이용자의 고착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타오바오 판매자가 실시한 라이브 스트리밍 세션의 거래액(GMV)은 타오바오 라이브의 총 거래액(GMV) 중 60%를 차지했으며 숏폼 비디오를 통한 거래액(GMV)도 지난 12개월 동안 50% 증가했다.

장 판 사장은 “사용자가 더 많은 앱에서 더 많고 다양한 소비 경험을 하게 되면, 타오바오 앱에 대한 사용자의 고착도와 충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로컬 서비스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로컬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025년 35조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로컬 서비스 시장의 고속성장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비자의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컬 서비스 시장에서의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는 바로 소비자와 판매자의 효과적인 연계다. 알리바바는 이에 ‘집’과 ‘목적지’에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을 펼쳤다. 그 일환으로 7월부터 어러머(ELE.ME), 쿠베이(Koubei), 에이맵(Amap), 플리기(Fliggy) 등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우 용푸(Yu Yongfu)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비즈니스(Lifestyle Services Business) 사장은 알리바바의 이원화 전략에 대해 “디지털화는 ‘집’과 ‘목적지’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혁신과 소비자 경험 강화를 주도한다”라고 설명했다.

‘집’ 부문에서 어러머(ELE.ME)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더 강화된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에이맵은 ‘목적지’로 가는 길이나 목적지 주변에서 고품질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우용푸 사장은 알리바바의 로컬 서비스 멀티-앱 매트릭스(Multi-app Matrix)에 내비게이션 앱 ‘에이 맵’이 통합되었음을 강조했다. 그 결과, 9월 30일 기준 알리바바는 로컬 소비자 서비스 사업을 통해 소비자 3억 5천만 명을 판매자 280만 명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에 연계했다.

 

세계화

알리바바 경영진은 유통 사업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보다 강력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 세계 20억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다(Lazada)는 동남아시아 시장 6개 국가에 걸쳐 크게 성장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연간 활성 소비자 수는 80%나 증가해 1억 3천만 명에 달했다. 라자다는 알리바바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하고 소비자 및 판매자 경험, 마케팅 솔루션, 물류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리 춘(Li Chun) 라자다그룹 대표는 “라자다는 소비자 3억 명 이상 확보, 연간 거래액(GMV)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라며 “라자다는 브랜드와 판매자의 디지털 여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 산업이 마비되다시피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이냐오(Cainiao)는 빠르고 효율적인 크로스보더(Cross-border) 배송을 위해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차이냐오는 전 세계 50여 개의 항구를 자체 물류 네트워크에 통합해 초 단위의 신속한 통관을 가능하게 했다. 당 회계 연도 상반기 차이냐오의 해외 수익은 40% 이상 신장했다.

완 린(Wan Lin) 차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네트워크(Cainiao Smart Logistics Network) 대표는 “세계화는 알리바바와 차이냐오 전략 모두에서 중요한 사업 방향성이다”라고 말하며 차이냐오의 크로스보더 서비스가 현재 총 수익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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