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장융 회장 “미래로 나아가기 전에 변화에 대응해야”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장융(张勇)이 유통 업계 포럼 ‘리테일 커넥티드(Retail Connected)’에서 디지털 시대에 플랫폼 성장, 리더십, 인재 양성 등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공유했다. 장융은 “성공하고자 한다면 고객과 수시로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이것이 변화를 이끄는 구동력”이라고 밝혔다.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

지난 2008년에 알리바바그룹은 B2C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몰(이후 ‘티몰’로 업그레이드)을 론칭했으며 많은 브랜드는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이제 티몰이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브랜드 홍보, 신제품 론칭까지 지원하는 통합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많은 기업이 티몰에 입점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플랫폼이 아니라, 수억 명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많은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인터넷 플랫폼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장융 회장은 플랫폼 기업은 항상 사회적 책임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자신을 장사꾼이나 투자 조합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에 알리바바그룹은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연간 매출의 0.3%를 환경보호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융 회장은 “이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내일을 위한 투자, 미래를 위한 인큐베이팅

과거에 장융 회장은 “창업자는 고객의 가치에 포커스를 맞추고 창의력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변화 속에서도 전략적 초점을 유지해 결정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리더십의 양성에 관련해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그룹은 각 사업의 리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을 위해 일하고, 내일을 위해 투자하고, 미래를 위해 인큐베이팅을 하는 것이 우리의 혁신 전력이며, ‘새로운 사업부’가 탄생시킬 수 있게 우리는 모든 리더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티몰부터 클라우드 부문 알리바바 클라우드, 물류 부문 차이냐오 네트워크까지,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 사업부는 바로 이런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성장해왔다.

장융은 “새로운 사업부를 인큐베이팅을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참을성이며, 그다음은 책임감과 잘못을 인정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사업이 한 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실패를 여러 번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리더는 자원을 분배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은 모든 기업에 중요한 일부다. 기업의 리더로서 자신의 업무 실력과 기술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팀을 단결시켜 구성원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래야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함께 직면할 수 있다. 장융 회장은 “모든 구성원을 단결시키려면 공동의 목표가 있어야 하며 이 모든 것은 기업의 문화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불완전’한 결정을 내리는 법

지난 10여 년간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그룹에서 타오바오 최고재무책임자(CFO), 티몰 대표,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해왔다. 처음의 재무 전문가에서 사업 총괄로 변화하는 데 장융 회장은 ‘불완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재무 전문가로서 항상 모든 일을 오류 없이 정확하게 해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래야 결과와 투자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의 세계에서 리더가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 사업부의 책임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결정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의 가치관은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라는 것이다. 장융 회장은 기업가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마음을 항상 갖추어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능동적으로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에 수동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화 리더십 사회적 책임 알리바바그룹 장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