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 회장, 美 타임지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타임지(TIME)의 ‘2020년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아래는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의 추천글이다.

장융을 처음 만났던 2007년의 어느 비가 오는 날, 그는 한 과학기술분야 상장 기업의 성공한 CFO였습니다. 당시 알리바바그룹은 소비자 사업인 타오바오(淘宝)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알리바바그룹의 재무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10년 후에 장융은 마윈(马云)의 자리를 이어받아 알리바바그룹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전설적인 창업자로부터 사업 전반을 이어받은 일은 불가능한 일 같았지만 장융은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던 광군제(光棍节)를 오늘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로 바꾸어 놓았으며 2019년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의 총거래액(GMV)은 384억 달러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그는 세계 최초로 옴니 채널(Omni Channel) 신선식품 슈퍼마켓을 탄생시켰으며 이에 소비자는 집에 있거나 매장에 가거나 모두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사업이 거대한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장융은 늘 비밀리에 진행해왔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를 겸손과 끈기를 가진 리더로 생각하지만 그는 따라갈 수 없는 지혜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 장융은 용기와 창의력으로 알리바바그룹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묵묵히 이끌었습니다. 그는 공급망을 유지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했으며 인공지능 솔루션을 코로나19 확진 진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광범위하게 무너지고 있는 올해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중한 리더일까요? 아니면 혁신을 이끌어내는 리더일까요? 장융은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합니다.

올해 전세계 경제와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충격을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운 운영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난 4월 7일에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그룹 전직원에게 ‘봄날의 전투’라는 제목을 담은 편지를 보냈으며 중소 기업 지원 특별 기획인 ‘춘뢰 프로젝트(春雷计划)’를 발표했다. 지난 20년 동안 알리바바그룹이 쌓아온 비즈니스 역량과 기술 역량을 통해 공급과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일련의 조치를 취해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장융 회장은 중소기업을 사회 경제의 원자 세포에 비유하며, “중소 기업이 살아야 사회 경제가 살고, 중소 기업이 흥해야 사회 경제가 흥한다”고 했다. 전세계 경제와 사회가 코로나19라는 불확실 요소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금 반드시 전세계 중소기업과 함께 비바람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순에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브스 차이나(Forbes China)는 ‘2020년 중국 최고 CEO 랭킹’를 발표했다. 결과를 따르면 장융 회장은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최고의 CEO로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9월에 포춘(Fortune )지는 2020년  ‘세상을 바꾸는 기업(Change the World)’ 리스트를 발표했으며 알리바바그룹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해당 리스트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알리바바그룹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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