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알리바바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

알리바바그룹이 2019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회계연도 알리바바그룹은 디지털 경제 체제를 통해 총 거래액은 7조 530억 위안(약 1조 달러)을 달성했다. 알리바바그룹 장융 회장은 지난 22일에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실적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장융 회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알리바바그룹은 5년 전에 설정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해 총 거래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는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강한 생명력과 명확한 전략적 비전에 대한 확실한 실행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규모는 6조 달러를 기록해 중국 전체 유통 판매의 1/6에 달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트렌드와 유통업체의 운영 방식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온라인 쇼핑이 이미 하나의 습관이 되었으며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춘절 연휴 기간 직전인 1월 23일에 중국은 우한을 시작으로 봉쇄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후 중국 전역으로 적용했다.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수많은 업계는 타격을 받았지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적 의료 지원 등 대응 조치를 통해 지난 2월말부터 중국 전역에서 영업 활동이 재개하게 되었다.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지난 3월 9일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물류 사업 활동의 전면적인 정상화를 발표했다. 또, 4월 8일부터 우한을 포함한 중국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31일 기준,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중국 내 리테일 플랫폼 연간 이용자 수는 7억 26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분기 대비 15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Mobile MAUs)는 8억 4600만 명으로, 2019년 12월 대비 2200만 명이 증가했다. 이는 타오바오의 탄탄한 소비자 인지도와 높은 사용자 충성도를 입증했다. 지난 4월에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중국 내 리테일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코로나 기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알리바바그룹 산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과 타오셴다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분기 허마셴셩과 타오셴다는 모두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허마셴셩의 총 거래액 중 약 60%는 온라인 주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도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석 식품 및 식재료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신유통 모델의 발전도 촉진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수년 간 신유통 기술 인프라의 개발에 대해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중국 소비자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을 통해 수입 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라자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알리바바 해외 리테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으며 지난 3월까지 해당 플랫폼의 연간 이용자 수는 1억 8천 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자다를 통해 달성한 주문량은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지역 생활 서비스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분기에 전년대비 8% 감소했지만 4월부터 배달 사업을 비롯한 각 업체 거래액은 다시 전년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동영상 이용 증가와 재택근무 및 온라인 학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0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빅데이터 서비스는 기업들이 빠르게 활동을 재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어 공공 분야를 비롯해 모든 업종에서 기존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할 것이다.

기업을 위한 알리바바그룹 산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DingTalk)은 코로나19 기간 비즈니스와 일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중국 내 수백만 기업 및 개인 사용자가 딩톡을 통해 연락을 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러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을 위해 딩톡을 도입하며 딩톡은 교육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0년 3월에 딩톡은 수업 일당 평균 100만 회 이상의 온라인 수업을 처리했으며 딩톡의 일평균 활성 사용자 수(DAU)는 1억 5,5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내 기업 및 교육기관이 운영을 재개하며 딩톡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최고치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1억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를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코로나19 기간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료 구독자 및 사용자의 사용 시간 등도 증가하고 있다. 유쿠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단독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에 초점을 맞추며 비용효과와 투자수익률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점점 안정화되면서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고 있지만 전 세계의 수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위협이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이에 장융 회장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서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고 하며, 이어 “전세계가 ‘디지털 우선(digital-first)’ 그리고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everything)’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여 년 간 알리바바는 기업, 금융서비스,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종합적인 인프라 및 서비스 역량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모든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소비자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는 전 세계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세계 어디에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알리바바그룹은 끊임없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 알리바바는 자체 생태계 전반의 플랫폼 기술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했다. 알리바바 산하 플랫폼 입점 업체 지원, 금융 서비스 지원, AI 기술 지원, 생필품 지원, 의료물품 기증 등을 통해 총 34억 위안(약 5898억 원) 규모의 방역 사업을 진행했다. 또, ‘춘뢰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수출입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등을 지원했으며 향후 다양한 지원으로 농업 및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금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장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