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 장융 회장 발표문

알리바바그룹이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4월~6월) 실적을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장융(張勇)은 8월 20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아래는 장융 회장 발표문 전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분기 또 한 번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걸쳐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중국 내 많은 지역이 효과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러한 변화들에 빠르게 대응하며 핵심 커머스와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부문에서 다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또한 제시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흐름입니다. 2003년 사스(SARS)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처럼, 변화한 가치들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알리바바그룹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내 리테일 플랫폼 연간 소비자(Annual Active Customer, AAC) 수는 7억 42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6월 기준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중국 내 리테일 플랫폼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Mobile MAUs)는 전 분기 대비 2800만 명 증가해 8억 74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최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의 영향력과 고객충성도, 그리고 타오바오가 제공하는 고객 경험의 품질을 증명합니다. 이번 분기 알리바바그룹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天貓)은 주요 카테고리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27%(미결제 주문 미포함) 성장한 총 거래액(GMV)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리테일 플랫폼에서 제공한 다양한 상품과 우수한 고객 경험이 구매 빈도를 높였으며, 각 지역의 1인 평균 소비액도 전년 및 전월 동기 대비 급증했습니다.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3선 이하의 지방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6월 타오바오 특가판(淘宝特价版)의 월간 사용자 수는 4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등 교류의 중단은 크로스보더 사업의 성장 기회가 되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글로벌(天貓國際)은 중국 내 크로스보더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이번 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총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사업에서는 3가지에 집중할 것입니다. 첫째, 10억 명 고객 달성을 목표로,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할 것입니다. 둘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침투율이 낮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카테고리와 상품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셋째, 새로운 방식(라이브스트리밍, 숏폼(short-form) 콘텐츠 등)을 활용하고 콘텐츠로 소비자의 결정을 유도하며 사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알리바바그룹은 꾸준히 신유통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신선식품 슈퍼마켓 허마셴셩(盒馬鮮生), 티몰 내 슈퍼마켓 티몰 슈퍼(天貓超市), 타오바오 내 신선식품 배달 플랫폼 타오시엔다(淘鮮達) 등 사업은 모두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이번 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허마셴셩 총 거래액의 6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발생했으며, 1년 이상 운영된 모든 지점은 두 자리수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티몰 슈퍼는 중국 최대 대형매장 운영 기업인 가오신 리테일(高鑫零售)과의 협업으로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활용해 반일달(半日達, 반나절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가오신 리테일의 판매 대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분기 가오신 리테일 매출의 15%는 알리바바그룹을 통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알리바바그룹 산하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는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모바일 앱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어러머는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디지털화된 지역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신선식품, 의약품, 생화 등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분기 어러머 플랫폼의 주문 당 이윤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어러머의 사업 규모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간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支付寶)와 협력하는 것의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분기 어러머의 신규 배달 고객 중 약 45%가 알리페이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식업과 유통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어러머도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생태계와 연계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를 위해 투자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 상 주문량은 이번 분기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는 동남아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오프라인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로의 전환입니다. 지역 내 온라인 소비의 증가는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자다 임원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남아는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화 전략에 중요한 시장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알리바바그룹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소비자와 파트너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번 분기 알리바바그룹 산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速賣通)는 코로나19 의 타격을 받았지만, 7월부터 다시 안정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문 도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Alibaba.com)과 1688닷컴(1688.com)은 올해 새로운 기회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해외 공급망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중국 제조업계가 가장 먼저 업무에 복귀해 생산을 재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글로벌 도매업계의 많은 비즈니스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새로운 공급처를 찾았습니다. 지난 6월 알리바바닷컴의 일평균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시기 1688닷컴의 일평균 구매자 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즈니스가 운영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따랐습니다. 디지털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최근 IDC가 발표한 자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내 공공 클라우드 분야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그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인터넷, 금융, 유통,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업계에 IaaS(서비스형인프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산업별로 최적화된 기술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등교와 출근이 정상화되며 알리바바그룹 산하 원격 협업 플랫폼 딩톡(釘釘)의 일간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s, DAU)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100%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비즈니스 운영과 학습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만큼, 앞으로 딩톡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중요한 디지털 협력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알리바바그룹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속한 동영상 플랫폼 유쿠는 이번 분기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일평균 유료 회원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중국 전역에서 영화관이 재개장하기 시작해, 알리바바그룹 산하 영화 배급사 알리바바픽쳐스(阿里影業)와 알리바바그룹 산하 예매 플랫폼 타오퍄오퍄오(淘票票)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도 내 UC웹(UCWeb)과 기타 혁신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 부분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체 재무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외에도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로 인해 여전히 많은 것이 불확실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 미국 내에서 알리바바그룹의 초점은 미국 브랜드, 유통업체, 중소기업, 그리고 농장주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국제적인 무역과 협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게 한다”는 알리바바그룹의 사명이 지니는 가치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효하다고 믿습니다.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여러 요소와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적합한 방침을 세우고 따를 예정입니다.

실적 발표 알리바바그룹 장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