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인재 5천명 충원
3년간 34조원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전세계 대상 두뇌 확보전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 가속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자 약 34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5천명의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10일 중국의 인민망,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전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대규모 인력 확충 계획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선제적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발표문을 통해 이번 인력 충원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서버,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를 포함한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장젠펑(張建鋒) 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급격한 수요가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에서 IT(정보기술) 인재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자신의 회사가 확보할 인재들이 최첨단의 클라우드 분야와 데이터 정보 기술 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 앞으로 3년간 2천억위안(약 34조원)을 클라우드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의료 자문 등이 보편화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소비는 작년 동기 대비 34% 급증한 310억 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百度)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에 기반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한 클라우드 부문의 최강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작년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인 텐센트 클라우드와 바이두 클라우드 점유율은 각각 18%, 8.8%에 그쳤다.
클라우드 분야는 알리바바 그룹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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