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2020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발간

알리바바그룹이 2020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알리바바그룹 장융 회장은 연차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그룹의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래는 편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지금까지 알리바바그룹에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의 성원, 신뢰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알리바바그룹 회장으로서 처음 드리는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읽고 계실 때쯤엔 이미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간 후일 것입니다. 지난 반년간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시련을 마주했고 경제와 사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여전히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단 한가지,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디지털화를 향해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합니다. 코로나19는 인류와 세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상, 업무, 교육, 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고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화는 필연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알리바바그룹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중국 내 인터넷 사용 증가와 급속한 경제적 발전은 지난 20년간 알리바바그룹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디지털 시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커머스, 금융,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경제 체제를 구축했으며, 전 세계에 있는 수억 명의 소비자, 수천만 개의 기업, 서비스 업체, 파트너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구성되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온라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혁신 모델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를 디지털 시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프라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의 필수 자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프라’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더욱 고도화되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자사의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전 세계의 방역 및 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알리바바그룹이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사회와 시대 덕분입니다. 이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19는 알리바바그룹이 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으며, 알리바바그룹은 기꺼이 책임을 질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그룹은 5년 전 설정한 목표를 실현하며 지난 회계연도 7조 530억 위안(약 1조 달러)의 총거래액을 달성했습니다. 중국 내 유통 판매 총액 6조 달러를 고려했을 때 1조 달러의 총거래액은 알리바바그룹에 큰 의미를 지닌 성과였습니다. 향후 5년간은 글로벌화를 이어나가며 중국 소비자 10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알리바바그룹 산하 플랫폼을 통해 10조 위안(약 1718조 4000억 원)의 소비 규모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2036년까지 전 세계 20억 명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1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000만 개 이상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알리바바그룹은 △글로벌화 △내수 시장 활성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 3대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화는 장기적인 전략이며,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는 기초 전략,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는 미래를 위한 전략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축하할 일이 많았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미래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 들어섰습니다.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2차 상장을 마쳤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창업자 겸 알리바바그룹 기술위원회 주석 왕졘(王坚) 박사는 중국 민영기업 출신 최초로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의 원사(院士)로 선임되었습니다. 왕졘 박사의 원사 임명은 알리바바그룹 모든 임직원의 자랑으로, 알리바바그룹 기술 인력이 지켜온 신념과 노력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창의조언, 개부상사(创意造言,皆不相师)”라는 시가 전하는 대로 혁신은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알리바바그룹은 끊임없이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했습니다. 타오바오, 알리페이, 차이냐오 네트워크, 알리바바 클라우드,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등장한 딩톡, 허마셴셩, 타오바오 라이브 등의 탄생은 모두 소비 생활, 비즈니스와 사회의 발전을 가속화했으며 생활과 생산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해 디지털 금융,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확장된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경제 인프라는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혁신적 발상을 뒷받침할 기반이 되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알리바바그룹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해왔습니다. 경쟁은 알리바바그룹을 더욱 발전시키고 창의력과 혁신 역량을 강화시켰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경험과,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구력이 필수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은 그 가치관을 지켜왔으며 고객을 모든 혁신의 시작점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알리바바그룹은 20년에 걸쳐 혁신을 거듭하며 고객과 파트너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앞으로 알리바바그룹은 계속해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항상 미래를 위해 투자할 것이며, 혁신을 통해 모두에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102년 생존하는 좋은 회사’라는 비전을 제시했었습니다. 다시 알리바바그룹의 사명을 입증할 때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 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 입니다. 중소기업이 알리바바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러한 성장이 사회적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가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개선될 때 알리바바그룹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장융(张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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