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회계연도 및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 장융 회장 발표문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13일에 2021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및 2021 회계연도 4분기(2021년 1월~3월) 실적을 발표했다. 장융(张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 이어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아래는 장융 회장 발표문 전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팬데믹을 억제하고 사회와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주요 경제체 중 유일하게 GDP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은 2021년 3월 31일 기준 12개월간 중국 리테일 판매액이 42조 위안(약 7,417조 6,200억 원)에 달했으며 지난 3월 마감된 분기에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8.3 % 증가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거시경제 회복과 중국의 빠른 디지털화를 발판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회계연도 중국 내수, 글로벌화,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3가지 핵심 전략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1 회계연도에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총거래액(GMV)은 8조 1000억 위안(약 1,430조 5,410억 원)의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1조 위안(약 176조 6,100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의 연간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억 7천만 명 증가하며 1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중 중국 이외 지역의 연간 사용자 수는 6천만 명이 증가한 2억 4천만 명이었습니다. 각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중국 및 아태지역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위를 견고히 하며 전년 대비 50% 성장한 600억 위안(약 10조 5,966억 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회계연도 코로나19 , 치열한 경쟁, 중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술과 혁신으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주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항상 최적의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2022 회계연도에 알리바바그룹은 추가이익 전액을 기술 혁신, 입점 지원 프로그램, 사용자 확보, 사용자 경험 강화, 머천다이징 및 공급망 역량, 인프라 개발, 신규 사업 이니셔티브 등 핵심 전략 분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투자를 통해 전체 시장 규모(TAM, Total Addressable Market)를 확대하는 동시에 판매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 인게이지먼트와 구매 빈도를 확대하기 위해 힘 쓸 것 입니다. 주요 지표를 수립해 투자 효과를 측정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회계연도 중국 내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의 연간 사용자 수는 8억 9100만 명에 달했습니다. 2022 회계 연도에는 1억 명 이상 증가한 10억 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까지 12개월간을 기준으로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 리테일 플랫폼 연간 소비자 수는 8억 1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500만 명 증가했으며 소비자당 연평균 소비액은 9200 위안(약 161만 9,844 원)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알리바바그룹은 급변한 소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 최대 디지털 오픈마켓인 타오바오 모바일 앱은 브랜드 제품, 공장 제조품, 농산물, 수입 제품, 차별화된 롱테일(long tail)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부동산, 가구, 의약품 등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구매 비율이 낮은 카테고리에 있어서는 산업 특징에 초점을 맞춰 이커머스와 신유통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용자 경험과 소비자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툴과 핵심 역량을 개선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의 운영비 절감을 위한 커머스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까지 12개월간을 기준으로 타오바오의 C2M 플랫폼인 타오바오 특가판의 연간 사용자 수는 1억 5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3월에 타오바오 특가판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 12월 대비 2700만 명 증가한 1억 3천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타오바오 특가판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깔끔한 쇼핑 프로세스로 소비자에게 공장 제조품과 농산물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2 회계연도에 알리바바그룹은 타오바오 특가판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며 중국 저개발 지역에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동네 공동구매 모델을 포함하여 신유통 사업을 소개합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16년 신유통 전략을 도입한 이후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왔습니다. 식음료품, 신선선품, 일용소비재(FMCG) 부문 같은 경우 우리는 선아트(Sun Art)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디지털화를 추진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통합하는 허마셴셩(盒馬鮮生)과 같은 신유통 모델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신유통 모델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에게 1시간 배송, 반나절 배송, 당일 배송, 익일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장 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소비자에게까지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부터 신유통 전략을 확대하며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동네 이커머스 사업을 론칭했습니다. 허마셴셩, 선아트를 망라한 튼튼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동네 주민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오늘 주문, 내일 픽업’이라는 옵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네 이커머스 사업은 신유통이라는 멀티 포맷(multi-format) 커머스 인프라의 일환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중요한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향후 알리바바그룹은 저개발 지역과 농촌 지역에서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소비자 구매 빈도와 충성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고도화되고 효율적인 커머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폭넓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알리바바그룹은 동네 이커머스 사업 투자를 통해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네 이커머스 사업에는 머천다이징 및 공급망 역량, 물류 및 풀필먼트 인프라 역량, 소비자 인게지먼트 역량, 유통 채널 개발 및 관리 역량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 생태계의 4가지 핵심 역량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2022 회계연도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내 커뮤니티 기반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정의하고자 합니다.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부문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2021 회계연도에 견고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이 아닌 서드파티 고객사를 통해 달성한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회계연도에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택배 보관 서비스, 공급망 사업, 크로스보더 물류 사업을 필두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배달 플랫폼 어러머는 지난 몇 분기간 운영 효율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귀성을 포기했던 지난 연휴 기간 사용자를 추가 확보하고 한층 개선된 물류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로 지난 회계연도 어러머의 연간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으며 사용자 경험과 만족도 또한 개선되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어러머 사용자 확보와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연간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각각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라자다를 통한 주문량은 지난 분기에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글로벌 스마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 물류 경험을 대폭 개선했으며,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지난 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알리바바그룹은 유럽의 주요 국제 물류 허브에 투자를 지속하고 타깃 시장에서 현지 물류 네트워크를 개발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 인프라를 강화할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2021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해 600억 위안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이 매우 기대됩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결국 기존의 주요 IT 인프라를 대체할 것이며 기업들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화 과정을 겪을 것입니다. 중국의 많은 제조 업체가 스마트 제조와 D2C(Direct-to-Consumer) 모델을 채택하며, 유통, 에너지, 금융, 교통 등 전통적인 업계들도 빅데이터와 지능형 앱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향후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엘라스틱 컴퓨팅, 빅데이터 플랫폼을 비롯해 핵심 IaaS 및 PaaS 제품의 투자를 확대하며 핵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 간의 통합을 추진해 파트너사와 함께 다양한 산업용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4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모든 결정을 수용하며 규제 당국의 처분에 따를 의향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182억 위안(약 3조 2,042억 원)이 부과 받았고, 201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 이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플랫폼 경제와 사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처분에 따른 변화를 통해 향후 알리바바그룹은 소비자, 입점 업체와 파트너사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미래를 향해 더욱 굳건히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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