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혁신과 미래에 지속적 투자로 글로벌 기회 포착
알리바바그룹이 내수, 글로벌화, 첨단 과학기술 등 3대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미래 발전과 고객 확장에 관한 새로운 계획을 만들었다.
‘102년간 지속 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ESG를 향후 그룹 발전의 근간으로 삼은 알리바바는 올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자사의 전반적인ESG 전략 및 목표를 공식 발표했다.
사회 발전 추이와 동일 주파수로 공명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 장융(张勇)은 투자자의 날 연설에서 “미래에 대한 우리의 장기 발전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가장 좋은 시기인 지금 알리바바는 다년간 축적해 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장기적 사회 발전의 추이와 동일한 맥박의 주파수로 공명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가 전세계 20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1억 개의 취업 기회를 창출하며, 1천만개의 중소기업을 위해 일한다는 장기적 목표 과정에서 미래 지향적인 태도로 꾸준히 노력해 알리바바의 고객, 파트너, 모든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CFO 우웨이(武卫)는 “3대 전략을 시행하면서 알리바바의 매출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변함없이 혁신과 장기 투자를 지속해왔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타오바오, 티몰,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다수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내수 확대 위한 간과할 수 없는 두 가지 기회
장융 회장은 3대 전략 중 내수 확대를 위해 다음과 같이 3대 성장 엔진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째, 유저 확대에 중점을 둔다.
둘째, 알리바바 서비스를 통해 소비 품목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간다.
셋째, 입점 업체가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 가치 있고 광범위한 소비자층 보유
올해 9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알리바바의 중국 시장 연간 실소비자(AAC)는 9.53억 명이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8,400 위안(한화 약 158만원)에 이르렀다. 장융 회장은 “폭 넓은 유저 목록에도 매우 높은 평균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늘날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고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주력 소비자는 25~44세 소비층으로, 이들이 전체 플랫폼 GMV의 70%를 기여하고 있으며 유저 보유율도 90%가 넘어 매우 높은 수준이다. 88VIP 중 절대 다수가 해당 연령층에 속한다. 15~24세의 소비층은 잠재력이 높은 계층으로 향후 4~5년 안에 평균 매출이 현재 수준의 3배로 증가하며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그룹 부CFO 쉬홍(徐宏)은 “타오바오와 티몰에 대한 알리바바의 투자가 고객 경험(CX)을 향상시켜 시장의 리더 포지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두 회사로 대표되는 중국 리테일 시장에서 알리바바는 높은 보유율과 평균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회원 관련 플랜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 및 혜택 제공 ▲새로운 브랜드와 품목을 발굴해 제품 공급 다양화 ▲더욱 질 높은 물류 및 배송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2. 저개발 지역의 소비층
하침 시장(下沉市场, 3선 이하의 도시•농촌 지역)과 관련해 2020년 1인당 평균 월소득 1000~8000위안의 중국 인터넷 유저 인구 규모가 약 6억 명으로 나타났다. 3~5선 도시와 농촌의 사회소비재 총 매출액은 15조 위안에 달했으며 중국 농촌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2015년의 5배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의 약 14억 인구 중 인터넷 유저 인구는 12억 명에 이른다.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의 9.53억 실소비자 중 1,2선 도시의 침투율이 99%, 3선 도시의 침투율은 81%에 이르지만, 아직도 4선 혹은 그 이하 도시에는 발전의 여지가 상당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수년간M2C(manufacturer to consumer, 제조사와 소비자 연결) 체인에 제품력, 풀필먼트 능력, 운영 능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링샤오퉁(零售通), 선아트 리테일(高鑫零售),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 등의 역량을 혼합해 타오바오딜스(淘特)와 타오차이차이(淘菜菜)를 지원에 원산지로부터 품질 좋은 각종 채소, 과일, 일용소비재(FMCG) 등을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초 알리바바가 타오바오딜스 사업에 대해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자 1년 반 만에 타오바오딜스의 실소비자가 약 3,000만 명에서 2.4억 명으로 늘어난 것도 그러한 이유다.
타오차이차이가 고효율 서비스를 통해 하침 시장 이외에도 일용소비재나 포장 식품 등 대도시 소비자의 수요 역시 충족시켰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쉬홍 부CFO는 과거의 투자 덕분에 알리바바는 중국 소비자에게 다양한 배송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선한 식품과 일용소비재에 대한 다원화된 소비 수요, 날로 늘어나는 종합 상품에 대한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허마(盒马), 선아트 리테일, 티몰 슈퍼, 티몰 글로벌에 투자하며 신선 제품, 일용소비재, 수입 제품에 대한 수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해왔고, 다양한 제품의 공급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더 크게 끌어당겼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와 공급 체인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 중국 상업 분야에서 알리바바의 장기적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끊임없는 투자가 결국 주요 사업의 탄탄한 기초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추진력이 됐다는 의견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역량들이 중국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의 보유율을 한층 더 향상 시켜 자사가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많은 저선(低线) 도시에서 새로운 유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한 생태계 시너지 창출
알리바바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원거리, 근거리 커버 및 다양한 품목을 공급하는 완벽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결과 많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허마와 어러머(饿了么)를 통해 대중들의 일상적 수요를 충족시켰고 타오바오와 티몰 등은 소비자의 다양하고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였으며, 시엔위(闲鱼)는 젊은 계층의 중고 거래 관련 수요를 채워줬다. 타오차이차이는 고효율•저비용의 ‘익일 직접 수령’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가성비 높은 제품에 공급을 주력하는 타오바오딜스 역시 익일 직접 수령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M2C 모델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저렴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생태계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타오바오딜스의 소비계층이 알리바바 생태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간 타오바오딜스 앱을 통해 기존에 타오바오 앱 유저가 아니었던 신규 소비자는 총 3,000만 명이 유입됐다. 또한 타오바오, 타오바오딜스, 타오차이차이를 함께 사용하는 고객의 연간 구매 일수가 타오바오만 사용하는 고객의 1.8배에 달했다. 이처럼 중국 내 시장에는 많은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과거 알리바바가 목표했던 것을 비롯해 사회 발전과 동일한 주파수로 공명하며 중국 실소비자 10억 명이라는 목표를 앞당겨 실현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커머스와 물류 네트워크의 적극적 확대
알리바바는 여러 지역과 국가를 대상으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라자다(Lazada), 트렌드욜(Trendyol), 다라즈(Daraz)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외 시장에 대한 총 목표 인구는 약 12억 명이다. 관련 시장의 이커머스 침투율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향후 개척의 가능성이 많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전체 동남아 시장의 이커머스 침투율은 아직 11%에 불과하지만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 인터넷 인구 대비 라자다의 실소비자는 34%에 이른다. 현재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EMEA 지역의 이커머스 침투율은 12%밖에 되지 않고, 알리바바 서비스 지역 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실 소비자 침투율 역시 15%에 머무르고 있다.
해외 온라인 유저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알리바바는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고객, 주문, GMV 규모의 확장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믿게 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지난 12개월 간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의 GMV는 441억 달러에 이르렀고, 주문은 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장융 회장은 모바일 월간 실사용자 수(MAU) 측면에서 알리바바의 라자다와 알리 익스프레스, 트렌드욜, 다라즈는 모두 전세계 MAU 20위 안에 드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트렌드욜은 GMV 부문에서도 전세계 20위 안으로 진입해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쉬홍 부CFO는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리테일 커머스 사업에서는 고객, 주문, GMV 등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해당 사업의 GMV가 441억 달러에 이르렀고, 주문은 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벅찬 마음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고, 해당 사업은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물류 네트워크와 관련해 차이냐오는 올해 9월 말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600 억 위안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중 약 70%는 입점 업체, 소비자, 물류 파트너 등 제3자의 유료 고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냐오의 글로벌 커머스 매출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총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약 57%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이냐오는 줄곧 물류 허브, 해외분류센터, 라스트 마일(last mile) 등 역량을 구축하는 데 투자해왔다. 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와 티몰 글로벌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었고, 크로스보더 커머스의 입점 업체는 차이냐오의 풀필먼트 솔루션을 통해 배송 속도와 고객 경험(CX)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쉬홍 부CFO는 앞으로도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크로스보더 e커머스의 높은 성장세가 만들어 내는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중국 내 입점 업체와 협력 파트너를 계속해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칙에 근거한 투자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
우웨이 CFO는 알리바바가 미래 투자를 위해 어떠한 자본 배분 정책을 취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주요 고려 요인을 공유했다. 첫 번째는 그룹의 장기 전략과 목표 측면에서의 중요성이며, 두 번째는 시장 잠재력, 세 번째는 투자 대상의 규모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의 가능 여부다.
여기에 쉬홍 부CFO는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알리바바의 내수, 글로벌화, 첨단 과학기술 투자 등 3가지 전략 관점에서 살펴보고, 두 번째는 미래 추이에 주목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위 두 가지 관점을 종합해 총 7가지 핵심 투자 테마를 마련했으며 각각 대중소비, 기업 서비스, 하이테크, 세계화, 그린경제, 실버경제, 농촌진흥 등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녹색 경제와 관련해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그룹 차원의 약속에도 부합한다. 특히 저탄소 사회로 전환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회를 포착하고, 생산, 교통, 소비의 방식을 바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촌 진흥’ 테마와 관련해서는2030년 중국의 도시화가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기술 기반의 솔루션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쉬홍 부CFO는 알리바바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성장 단계에 따라 사업의 각 성장 단계별로 운영 중점, 수익 모델, 투자 포인트를 설정했다.
1. 초기 단계: 사업의 발전 초기로 유저 규모 및 소비 심리의 확대를 우선적으로 고려
2. 성장 단계: 유저 규모 확대로 인해 사업 운영 중점으로 거래량을 늘리고 성장 실현 전환. 핵심 역량 구축 및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획득하는 데 투자 집중.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모색 및 가능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타당성과 가치 검증
3. 수익 단계: 해당 소비자 관련 사업의 현금화와 수익 창출 추진, 혁신에 투자 집중. 현금화가 가능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육성하고 투자 효율과 이익을 면밀히 살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성장을 확보.
혁신과 장기 투자의 지속
우웨이 CFO는 지난 2016년 알리바바가 각 사업 파트의 손익계산서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업 성과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개별 경영 상황을 최초로 발표했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분기 매출이 10억 위안에 머물러 아직 적자 상태임을 밝혔다. 하지만 2021년 3분기에 이르러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조정 EBITA는 200억 위안이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보고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그룹의 비즈니스 상황과 재무 성과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그룹은 사업 파트를 중국 비즈니스, 해외 비즈니스, 로컬생활서비스, 차이냐오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해 더욱 세밀화된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혁신 사업, 기타 등 나머지 부문들은 예전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쉬홍 부CFO는 알리바바의 투자 레이아웃을 설명하며 “우리는 미래를 위해 먼저 사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사업이 탄탄하게 성장해야만 계속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업상의 도전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투자의 원칙성”이라며 “역량 개발 및 가치 창조를 위한 투자에 더욱 집중해 사업을 장기적으로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초와 강한 잠재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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