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 “포용적 플랫폼 경제, 지속가능 성장 위한 길” 역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왼쪽)가 다보스포럼에서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액센츄어(Accenture) CEO와 ‘포용적 플랫폼 경제 구축’과 관련해 대담하고 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동의 비전에 기여하고 이익을 얻을 때 기업의 성장이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플랫폼 경제 시대에 포용성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장융 회장은 지난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이하 다보스포럼)에서 “급변하는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사회적 협력을 위해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비전의 공유가 협업의 핵심이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비전을 공유하면 올바른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그룹은 기업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사업이 번창해 보관 및 발송할 물품이 증가하면 물류 창고에 배송 인력과 같은 새로운 노동력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가 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융 회장은 “오늘날 알리바바그룹은 전 세계 플랫폼 경제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이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은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1999년 창립 당시 알리바바그룹은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의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일자리 창출, 배달 서비스, 모바일 결제 등 판매자의 서비스를 보완하는 인프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형태를 갖췄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은 중국에서만 7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판매자와 브랜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4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장융 회장은 플랫폼 경제에서 포용성의 중요성은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리더들은 어떻게 하면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게 하고, 경제 성장과 사업의 성장에 동참할 수 있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용적 플랫폼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더가 비전의 제시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합의하고 실천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안내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융 회장은 “혁신적 리더는 달리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고객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조직 내 모든 자원을 이에 맞춰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러한 비전에 따라 자사 플랫폼의 판매자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킨 바 있다. 기부 옵션이 표기된 상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판매자의 수익을 증대시키고, 판매자 수익 증대가 기부액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장융 회장은 또 플랫폼 경제가 빈곤 퇴치에도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디지털 경제의 노하우를 활용, 중국 빈민 지역의 농부와 판매자들이 지역 산물을 중국 전역에 판매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자체 디지털 사업을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회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장융 회장의 인터뷰 영상 보기

https://www.alizila.com/video/davos-2020-daniel-zhang/

장융 회장-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CEO 대담 전체 영상 보기

https://www.weforum.org/events/world-economic-forum-annual-meeting-2020/sessions/shaping-an-inclusive-platform-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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