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쉰시 디지털 공장, 제조를 혁신하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목요일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한 글로벌 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의 첫 번째 연차총회에서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증명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공장을 공개했다.

쉰시 디지털 공장은 알리바바그룹의 장기적 비전인 ‘디지털화된 경제’의 일환으로 2018년에 설립되었으며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5신(五新, Five New)’전략인 △신유통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쉰시 디지털 공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기술, AI 알고리즘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 중심 생산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신제조’를 실현했다.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한 알리바바그룹의 회장 겸 CEO 다니엘 장(Daniel Zhang)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번 프로젝트 시작의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더 빠르고, 더 친환경적인 제조업

쉰시 디지털공장은 기존 ‘재고를 위한 제조(made-to-stock)’ 제조방식과 달리, 소비자로부터 얻은 인사이트와 실시간 마켓 트렌드 정보를 기반으로 한 ‘팔기 위한 제조(made-to-sell)’ 방식을 취한다.

기술은 공장 전반의 생산 과정을 능률화했다. 예를 들어, AI 주도형 설계 시스템은 워크플로우를 스케줄링하고 조정하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수천 개의 IoT 접점을 기반으로 실시간 피드를 처리함에 따라, 직원과 운영자들에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 상황을 즉각적으로 알리고 처리할 수 있다.

물리 장치에도 디지털 기능을 탑재해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제조를 실현한다. 쉰시 공장의 레이저 절삭 기기는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오류를 예방/방지하고, 세척 기기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공장의 물 소비를 50%까지 줄이는 효율을 보였다.

소비자 및 중소기업들에 대한 적합성

쉰시는 해당 기술과 생산 모델을 의류 산업에 가장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대량생산으로는 불가능한 개인 맞춤형 디자인을 의류 산업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쉰시의 디지털 기술 최고경영자(CEO) 알랭 우는 “기존 의류 브랜드는 런웨이 디자인에서부터 실제 생산을 이루기까지 약 30주를 소요했기 때문에 실제로 옷이 매장에 전시되었을 때쯤에는 이미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한 후였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쉰시 공장 프로토타입은 주문 소요 시간을 75%로 단축할 수 있었다. 유연한 인프라를 통해 최소 주문량을 100개로 감소시킴에 따라, 소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제조 장벽을 낮추고, 개성화된 제품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쉰시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간접비용 또한 43% 감소했으며, 재고보유량도 30%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업들에 자재소싱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원스톱 생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알랭 우는  “쉰시의 목적은 단순히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생산효율의 개선은 가치사슬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는 ‘메이드 인 클라우드(made in cloud)’ 생산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의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기업이 더 쉽게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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