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2019년 12월 마감 분기 실적 발표
알리바바그룹이 2019년 4분기(2020년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14억 5600만 위안(약 231억 9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핵심 커머스 부문 중 마켓플레이스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은 성과다.
핵심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여 1414억 7500만 위안(약 203억 22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36% 증가한 1104억 5800만 위안(약 158억 66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은 소비재와 전자제품 판매 증대로 연간 총 거래액(GMV)이 24% 성장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알리바바그룹은 여러 분야에 걸쳐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가 구축한 디지털 경제 체제는 판매자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고지에 올랐으며, 소셜 콘텐츠 등을 활용해 사용자 관여도를 높이는 데 지속 투자한 결과 연간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고속 성장을 이루며 단일 분기 수입이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장융 회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자사의 상업적, 기술적 역량을 발휘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판매자들을 위한 사업 대응책 또한 마련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하기 쉽게 만든다’는 사명에 따라 사업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웨이(武衛) 알리바바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에 이어, 지난 분기 매출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전년 동기 대비 각 38%, 37%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알리바바그룹은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며 모든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분기 미국회계기준(US-GAAP)으로 일반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523억 900만 위안(약 75억 1400만 달러)이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여 464억9300만 위안(약 66억 7800만 달러)에 달하였으며, 미국예탁주식(ADS, American Depositary Share) 희석주당이익(Diluted EPS)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해 2.27위안(약 0.33달러)을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EBITDA는 37% 증가한 558억 8000만 위안(약 80억 27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782억 7900만 위안(약 112억 4400만 달러)이었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중국 내 마켓플레이스의 연간 이용자 수는 7억 1100만 명이다. 이는 연간 1800만 명(2019년 9월 30일 기준)이 증가한 수치로, 그 중 60%는 저개발지역 거주 소비자였다. 마켓플레이스 모바일 이용자 수는 월간 8억 2400만 명으로, 2019년 9월 말부터 3900만 명 증가했다.
알리바바그룹의 C2C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콘텐츠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타오바오 라이브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 2019년 12월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발생한 GMV와 타오바오 라이브를 시청하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티몰 또한 업계에서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지난 분기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주문량과 구매 빈도를 큰 폭으로 증가시켰다.
해당 분기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생활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한 마켓플레이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2684억 위안(알리페이 결제 금액 기준)의 GMV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에는 총 20만 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54%의 소비가 저개발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발생했다.
▲신유통 분야의 신선식품 배달 플랫폼 허마셴셩(盒馬鮮生)은 고객 경험 개선과 충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혁신 전략을 도입했다. 이에 동일 매장 매출(Same Store Sales, SSS)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중국 내 허마셴셩 직영매장 수 197개를 달성하며 2019년을 마무리했다. 한편 티몰 슈퍼(天貓超市)는 2019년 9월 대형마트 브랜드 가오신 리테일(高鑫零售)와 협업해 식품 및 생활용품 당일배송 서비스(半日達)를 출시하며 가오신 리테일의 고객층을 확대했다.
▲지역 생활서비스 매출의 대부분은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餓了麼)의 플랫폼 수수료, 배송료, 기타 서비스요금에서 발생했다. 지역 생활서비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75억 8400만 위안이었다.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며 GMV 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저개발지역에서 발생한 GMV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지역 생활서비스 사업은 알리바바의 디지털 경제 체제 내 다른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019년 4분기 기준, 어러머의 신규 소비자 중 48%가 알리페이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鳥網絡)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여 75억 1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차이냐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서비스를 채택하는 사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기간 차이냐오와 물류 파트너사는 12억 9000만 개의 택배를 배송하며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차이냐오 이잔(驛站·보관소)의 도입으로 배송 서비스의 효율 또한 높였다. 고객이 전국의 보관소를 통해 직접 수령한 택배 수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해 3억 6200만 개에 달했다. 2019년 11월 알리바바그룹은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주식을 추가 확보하며 차이냐오가 기술 및 물류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크로스보더 및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분야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해 73억 9600만 위안에 달했는데, 주요 성장 동력은 라자다(Lazada)였다. 지난 분기 라자다의 주문량은 전년 대비 97% 성장했으며 사업자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패션, 홈퍼니싱 등 상품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우수 판매자를 확대해 글로벌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용자 수와 GMV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 분기 재정적, 기술적 성과를 일궜다. 지난 분기 클라우드 분야 매출은 62% 성장하며 107억 2100만 위안을 기록, 단일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공공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매출 증대에 힘입은 결과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앞둔 시기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더욱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고자 알리바바그룹 전자상거래 핵심 시스템을 알리바바 공공 클라우드로 이전시켰다. 행사 기간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684억 위안에 달하는 일일 GMV와 초당 최대 54만4천 건에 달하는 주문량을 처리했으며, 24시간 동안 970PB에 달하는 데이터를 끊김 없이 처리했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하며 73억 9600만 위안에 이르렀다. 해당 분기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Youku)의 일평균 유료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프로모션 기간 타겟팅 전략을 통해 확보한 신규 유료 사용자, 자동결제를 선택한 유료 사용자의 증가와 마켓플레이스 내 88VIP 멤버십 회원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 밖에 혁신 사업 및 기타 분야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8억 6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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